무료 세탁서비스 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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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m 10/06/2020 10:30 Read :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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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남쪽밥상은 매주 목요일 개인 및 여러 교회들의 후원에 힘입어 자원봉사들과 함께 50-60명분의 점심 도시락과 생필품을 준비해 홈리스들이 있는 장소로 찾아가 나누어 주고 있다. 북쪽 밥상은 초기에는 무료 세탁서비스를 하는 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에 린우드의  ‘달시 세탁소’(Darcies Laundry)에서 만나다가 지난 7월부터는 매주 만나고 있다. 두번은 무료 세탁서비스로 만나고, 다른 두번은 무료 샤워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배기가스 검사장소(old emission test center)에서 만난다. 모일 때마다 점심식사와 더불어 생필품 등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이 모임에 메도우데일 고등학교 사회정의 클럽 학생들이 위생품과 생필품을 담은 백팩 60개를 준비해 3차례나 동참해 주었다. 약물중독자들의 갱생과 지원을 주된 사역으로 하는 에버렛의 Handup Project 에서도 4번씩이나 생필품 백팩을 가지고 와서 나누어 주었다. 형제교회 긍휼사역팀도 다양한 물품의 기증과 재정적 지원을 해주셨고 담당목사님 및 장로님께서도 개인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고 있다. 큰사랑교회에서도 역시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 주셨다. 정토회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후원금을 보내주어 두차례나 바베큐로 우리 친구들을 섬길 수 있었다. 또한 테리야끼 플러스의 집사님께서도 후원금과 더불어 매달 한 차례씩 테리야끼를 제공해 주고 계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달에 한두번씩 식사를 제공하는 형제도 있다. 

 

어려운 시기에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섬겨주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다. 또한 위기의 상황에서도 잘 버텨주는 홈리스 형제자매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악한 환경이지만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어 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초기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6개월동안 만난 홈리스들이 20명에서 이제는 88명에 이르고 있다. 매주 평균 30명 정도를 꾸준히 만나고 있다. 감사한 것은, 홈리스 친구들과 오랜 기간 만나다 보니 참 다양한 긍정적 변화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는 오랜 세월 약물중독으로 인해 무너졌던 한 자매가 지난 6개월동안 약물을 끊었고 대학교에 다시 진학하게 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무료 세탁서비스는 오래 전부터 홈리스들의 필요에 따라 간헐적으로 행하던 것을 2016년부터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실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필요가 증가함에 따라 2년 전부터 한달에 2번으로 늘려서 하게 되었다. 보통은 한달에 20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지금까지는 이 지역에 둥지 외에도 이동 세탁서비스(mobile laundry)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서비스를 협력하던 교회가 문을 닫으면서 이동 세탁서비스도 사라지게 되었다. 또 이동 세탁 서비스는 가정용 세탁기를 사용하기에 침낭이나 담요 등을 세탁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이동 세탁서비스가 있어서 필요에 따라 짐을 나누어 질 수 있었는데 이제는 둥지선교회만이 무료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곳에서 하던 것을 한 곳에서 하니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홈리스들도, 또 가지고 오는 세탁량도 많이 늘었다. 어떤 친구는 대형, 중형, 소형 세탁기 3대를 동시에 사용할 정도로 많은 양을 가지고 온다. 인원도 한달에 20명하던 것이 요즘은 한주에 20명이 넘고 지난 두 주는 연속 25명씩 무료 세탁서비스를 받았다. 심지어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던 홈리스들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경우도 있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위생상 세탁서비스가 중요한 시기이기에 서비스를 더 늘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감사한 것은, 얼마전 둥지의 무료 세탁서비스를 본 한 자선단체(Lynnwood Elks)가 1000불을 세탁비로 사용하라고 후원해 준 것이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에는 한계가 없고 우리가 움직이는 한 하나님은 역사하신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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