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좋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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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m 07/25/2018 16:46 Read :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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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분들에게 오늘은 조금 좋은 소식 두 가지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글을 쓰는 제 마음도 좋습니다. 첫째는 지난 칼럼에서 Jail에 갇히게 된 브랜디 라는 젊은 여성 노숙자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후드뱅크에서 실무자에게 칼을 꺼내 위협한 일로 중범죄 혐의로 구속되었었는데, 그녀가 정신 연령이 낮은 것과 분노조절 장애가 심한 것이 인정되어 일단 구속이 풀려 다시 둥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현재는 남편과 같이 모텔에 머물 수 있게 되어 급박한 상황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여전히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저와 지속적인 상담을 원하고 있어 가능하면 저도 최선을 다해 그 사정들을 들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둘째 소식은 코넬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코넬은 이제 더 이상 홈리스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아파트를 가지게 되었고, 2개월 전부터 월마트에서 일하게 되어 홈리스 형제 자매들에게는 모범이 되는 사례가 되었고, 둥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발런티어들에게는 보람을 안겨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한 좋은 것은 직장을 가지 않는 날에는 꼭 둥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의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둥지 프로그램에 와서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월마트에서 새로 직원을 뽑고 있으니, 원하는 사람은 application 을 내라는 광고도 해주어 참여한 다른 노숙자가 귀 기울여 듣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 광고는 그 누가 한 것보다 힘이 실려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그가 다음 주에 우리 둥지선교회의 타코마를 중심으로 한 남쪽 프로그램이 시작한지 1주년이 되어 바베큐 파티를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자신도 돕겠다고 하면서, 이번 주엔 자신의 직장 스케줄이 목요일에 잡혀 있어 미리 저와 만나 조금이라도 돕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렇게 하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그가 어제 연락이 와서 자기가 물과 음료수를 샀으니 전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한 시간에 저 보다 먼저와서 기다리다 그 음료수들이 제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가 전해준 음료들을 받으면서 제 마음이 어떠하였을 지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자님들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좋았습니다. 홈리스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여전히 남에 대한 이런 배려는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제가 이 일로 느끼는 느낌은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더 좋았던 다른 이유로 이미 코넬은 2개월 전에도 물 두 케이스를 사서 둥지선교회의 사역을 도운 적이 있었는데 그 마음이 계속되고 있어서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았던 이유는 그가 이 전에 제게 한 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987년 이후 한번도 교회를 가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여러차례 교회에 오라고 하는 초대도 주변으로 부터 받았지만 번번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목요일에 모여 예배하는 이곳이 바로 자신의 교회(Home church)라고 말입니다. 둥지에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새 힘과 새 삶을 찾아가는 사람이 생겨나는 것만큼 의미있는 일이 어디 있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 홈리스를 섬기는 일은 늘 실망을 먼저 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런 좋은 소식이 우리에게 이 사역을 계속해서 밀고 갈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남쪽 실행총무 이경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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