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 커뮤니티의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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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m 07/25/2018 16:38 Read :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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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입국에 대한 행정명령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부모와 아이를 분리시키는 문제로 여론이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다. 불법 이민의 문제는 하루 아침에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미국 사회의 오랜 난제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라티노 커뮤니티는 사회의 가장 힘들고 험한 ,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일을 하면서 땅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 고유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가지고 힘겹게 살아간다.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와 값싼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는 이주노동자들(migrant workers) 상당수가 있다. 근래에는 남미의 불안정한 경제와사회문제(gang violence) 인해 더이상 그곳에서 수가 없어 목숨을 걸고 넘어오는 난민 형태의 이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보는 이민 문제가, 필요하면 값싼 노동을 이용하다가 내부의 불만이 커져가면 내어 쫓는 식의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하루 아침에 정책이 바뀌어서도 안된다. 일관성 있고 지속 가능한, 현실에 뿌리를 두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그리고 인권(입만 열면 3세계에 대해 강조하는) 깊이 존중하는 정책을 펼쳐 갔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래서 이땅에 사는 불법이민자들이나 이민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불안에 떨지 않고 일관된 정책에 맞추어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계획할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북쪽의 둥지 밥상에서는 여름 처음으로 바베큐 파티가 열렸다. 해마다 2-3 바베큐 파티를 행해왔는데, 올해 시작을 메도우데일 고등학교 교사인 라라와 학생들 졸업생들로 구성된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맡아 주었다. 그룹은 둥지 이사분의 자녀와 동창인 인연으로 처음 바베큐 봉사를 시작했다. 이후로 지난 5 동안 꾸준하게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분들을 소개하고 난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모두 라티노 아메리칸이었다. 이민문제로 미국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미국사회의 또다른 핫이슈의 주인공인 홈리스들을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식사봉사를 마친 그룹의 코디네이터가 와서 앞으로 식사봉사를 하고 싶다고 의논해서 알려주겠다고 한다.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섬김인가

 

미국은 이민사회이지만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2008 경제대란이 있은 이후 지금까지도 유색 이민자들 때문에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백인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전개되고 있는 폐쇄적 이민정책과 자국 산업보호정책 등은 미국사회 전반에 유색 이민자나 이슬람을 비롯한 외부 세계에 대한 강한 부정과 배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 미국사회에서 배척받는 라티노 커뮤니티가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홈리스들을 섬기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섬김이 아닐 없다. 비록 우리 사회 일부에서 일어난 작은 일이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한인 커뮤니티가 중심이 둥지선교회가 땅의 가난한 자들을 섬긴다고 했을 , 미국 사회에 비추인 우리의 모습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라티노 커뮤니티가 섬기는 모습과 흡사하게 비추어지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문화적, 민족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사회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창조적인 공동체,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보듬고 세워나가는 치유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북쪽 실행총무 정득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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